[구성원 인터뷰] 최수아 서비스 기획자 - 치열하게 헤맨 만큼, 더 넓고 단단하게


수아 님 반갑습니다. 현재 제로백데브에서 맡고 계신 역할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로백데브에서 PM(Product Manager)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수아입니다. 현재 전북은행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익숙하지 않은 금융 도메인이라 업무와 시스템을 하나씩 익혀가는 중인데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낯선 환경에 적용해 보는 과정이 꽤 재미있습니다. 아직 배울 게 많지만, 그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프로젝트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솔직히 '금융권'이라는 도메인 자체에 대한 부담보다는, 합류하자마자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 더 긴장됐어요. 짧은 시간 안에 프로젝트의 배경과 맥락, 진행 상황까지 빠르게 파악해야 했거든요.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흐름을 무사히 따라잡을 수 있었고, 지금은 조금씩 저만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웃음)
이전에 근무하셨던 업무 스타일과 지금을 비교하자면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나요?
이전에도 SI 업체에서 기획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PM으로 일하긴 했지만, 그때는 한 달에 8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했어요. 한쪽에서 기획하면 다른 쪽은 디자인, 또 다른 쪽은 개발이나 QA를 진행하는 식이라 업무 호흡이 굉장히 빠르고 짧았죠.
지금은 규모가 큰 서비스 하나를 전담하고 있어서 일하는 호흡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넓게 챙기던 방식에서, 하나의 서비스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방식으로 바뀐 거예요. 기능 하나를 정의하더라도 그 배경과 영향도까지 훨씬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고객사에 상주하며 일한다는 점인데요. 같은 공간에서 담당자분들과 직접 소통하다 보니 서비스를 더 가까이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로백데브에서 일한다는 것의 장점을 하나 꼽는다면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모두 '인하우스' 팀으로 함께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SI 업무 특성상 고객사 요청에 따라 수정 사항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필요할 때마다 내부 동료들과 바로 소통하고 즉각 반영할 수 있어서 무척 든든합니다. 좋은 동료들과 합을 맞추며 일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웠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방법이 궁금합니다.
프로젝트 중간에 합류하다 보니 이미 진행된 기획 내용을 따라잡는 것부터 쉽지 않았는데, 채 적응하기도 전에 기획 업무를 온전히 리딩하게 되었어요. 지금 돌아봐도 아찔할 만큼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모르는 걸 물어볼 사람보다, 당장 제가 스스로 답을 내리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 훨씬 많아졌으니까요.
결정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하나씩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 산출물과 회의록을 꼼꼼히 살피며 전체 흐름을 먼저 파악했고, ‘왜 이렇게 결정되었는지’ 맥락을 충분히 이해한 뒤에 저의 판단을 더해갔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 스스로 묻고 결정하며 헤쳐 나가야 했던 시간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업무적으로 가장 크게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제로백데브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번 프로젝트 기획 과정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전에도 AI를 간간이 쓰긴 했지만, 복잡한 정책 수립이나 화면 설계서 작업에 직접 도입해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특히 어드민(관리자) 페이지는 챙겨야 할 화면과 정책이 방대해서 늘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AI를 활용해 그 리소스를 꽤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도구가 아무리 발전해도 변하지 않는 짜릿함이 하나 있어요. 제가 문서로 촘촘하게 기획한 내용이 실제 구동되는 화면으로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이에요. 멈춰 있던 텍스트가 살아 움직이는 걸 볼 때면, ‘아,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곳에서 일하며 기획자로서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요?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꼽고 싶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여러 프로젝트를 빠르게 쳐내다 보니 정해진 틀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로백데브는 프로젝트의 각 진행 단계와 챙겨야 할 산출물 프로세스가 아주 명확하게 잘 잡혀 있더라고요.
처음엔 이 체계가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솔직히 지금도 깜빡하고 놓치는 부분이 있답니다), 단계별 필수 체크리스트가 명확하니 적어도 제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금방 인지할 수 있어요. 기획 문서도 정해진 포맷에 맞춰 체계적으로 정리하다 보니 히스토리 파악이나 인수인계도 훨씬 수월해졌고요.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맡게 되더라도 꼭 가져가고 싶은 저만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로백데브에서 어떻게 더 성장해 나가고 싶으신가요?
합류 초기에 대표님과 나누었던 이야기 중 계속 마음에 남아 있는 말이 있어요. "누가 봐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고, 더 이상 질문할 거리가 없는 기획서를 써야 한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 초반에는 제 기획서에 빈틈도 있었고, 저에게만 당연한 내용이 타 부서 분들께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질문을 꽤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다음 프로젝트부터는 그 질문들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고, 묻기 전에 이미 명확한 답이 담겨 있는 단단한 기획서를 써보고 싶습니다. "헤맨 만큼 내 땅"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치열하게 헤맨 덕분에 제 땅도 꽤 넓어졌다고 믿어요. 앞으로는 땅이 넓어지는 만큼, 빈틈을 채워 기획서에 달리는 질문을 확실히 줄여가고 싶습니다.
수아 님이 생각하시기에 제로백데브는 어떤 '기획자'에게 잘 맞는 팀인가요?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익숙하고 이를 즐길 줄 아는 분께 완벽하게 맞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SI 프로젝트는 매번 새로운 도메인과 낯선 요구사항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100% 알고 시작하기는 어렵거든요.
게다가 PM은 기획서를 작성하는 시간만큼이나 고객사, 개발팀, 디자인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해야 합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주도적으로 묻고 파고들며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실 수 있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아주 빠르게 자리를 잡고 빛을 발하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제로백데브 합류를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며 기본기를 단단히 다지고 싶은 분이나, 기획자로서 다양한 도메인과 환경을 딥하게 경험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제로백데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프로젝트마다 마주하는 환경이 다채로워, 부딪히고 고민한 시간만큼 고스란히 내 실력으로 쌓이는 곳이거든요. 주저하지 말고 한 번 멋지게 부딪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